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8)이 '라이벌' 토트넘보다 높은 리그 순위에 만족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 줄곧 3위에 머물러 있었다.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은 이들보다 높은 2위에 올라 아스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토트넘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에서 뉴캐슬을 상대했다. 뉴캐슬은 이전 경기에서 강등을 확정해 토트넘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1-5 토트넘의 대패로 끝났다. 반면 같은 시간 아스널은 애스턴 빌라(20위)를 4-0으로 꺾었다. 그 결과 순위가 뒤집어졌다. 승점 71점을 쌓은 아스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토트넘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2위에 등극했다.
외질은 17일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트360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위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라이벌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 더욱 좋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기뻐했다.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외질은 "우리는 많은 승점을 잃었다. 지금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전 패배 뒤 흔들렸다.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의 말처럼 아스널은 2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치른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기점으로 무너졌다.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그뒤 치른 각종 대회 6경기서 1승1무4패에 그쳤다. 외질이 아쉬워하는 이유다.
외질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올 여름 더욱 좋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할 것이다"며 2016~2017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