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담서)은 24일 방송된 SBS 월화극 '대박'에서 전광렬(이인좌)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는 3회부터 18회까지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까지도 극중 담서의 모습을 범상치 않은 기백과 카리스마로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한 감성까지 드러내며 캐릭터의 매력 지수를 높였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자신의 신념을 올곧게 지켜나가고자 하며 정의롭고 강단 있는 담서의 모습을 그려내 임지연표 '걸크러쉬'를 완성했다.
자신을 어린 시절부터 거두어 친딸처럼 길러준 전광렬을 아버지라 생각했지만 친아버지에 대한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원망하고 미워해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고뇌와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임지연은 해답이 생과 사 뿐인 극한으로 몰린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과 전광렬의 목숨을 한치 망설임도 없이 맞바꾸며 분노·원망·애틋·슬픔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최진호(정희량)는 임지연에게 전광렬이 풀려난 사실을 알리며 "떠올려 보거라. 네 스승이 널 어떤 눈으로 떠올렸는지. 이인좌 그 자에게 오직 너 하나뿐이었을 게다. 촌각을 다퉈야 할 것이다. 조선제일검이 네 스승의 목숨을 거둘 것이다"고 알렸다.
그때 최민수(숙종)는 안길강(김체건)의 명령을 받고 전광렬을 죽이러 갔다. 전광렬은 안길강의 칼에 찔린 뒤 "일국의 왕이 암수를 쓴다는 말이냐"고 한탄했다. 임지연은 이때 뛰어들어 전광렬 앞을 막아서며 "스승님을 베려면 나부터 베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까운 목숨을 잃기 싫으면 비켜라'는 경고에도 칼에 찔린 후 죽음을 맞이했다.
임지연은 임금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여인 담서를 연기했다. 함께 살아남은 아비가 최민수 손에 죽자 이후 복수를 위해 칼을 간 캐릭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