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연 자리를 제안받고 고민했지만 결국 고사했다. 또한 오는 9월 방송되는 MBC '쇼핑왕 루이' 남자주인공도 제안 받았지만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MBC 월화극 '몬스터' 후속인 '피크닉' 남자주인공도 육성재에게 들어갔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하반기 20대 남자 배우가 할 캐릭터는 몽땅 육성재에게 간 것이다.
많고 많은 20대 배우 중 왜 아이돌 출신 육성재일까. 육성재는 박유천·임시완의 뒤를 잇는 '완성형 연기돌'로 불린다. 그가 보여준 가능성 덕분이다. '응답하라 1994' '아홉수소년' 조연으로 나온 뒤 지난해 역사와 전통의 시리즈인 '후아유'로 단 번에 주연으로 껑충 뛰었다. 캐스팅 확정 당시 우려가 많았지만 보란듯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후아유' 속 순서상으로는 남주혁 뒤였지만 김소현과 묘한 관계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전형적인 아이돌 비주얼에 연기자로서 합격점을 받을 만큼 발음까지 완벽했다. '후아유' 이후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에선 마을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쳐가는 순경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SBS·KBS 연기대상 두 곳을 분 단위로 옮겨다니며 뉴스타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챙겼다.
그러나 육성재의 올해 드라마 출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를 오가는 비투비 활동 때문에 드라마보다는 가수 육성재로 대중 앞에 설 예정. '연기돌은 노래를 못한다'는 공식도 육성재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등에서 보여준 노래 실력은 웬만한 보컬리스트급이다.
드라마 제작사 PD는 "아이돌 같지 않은 연기력과 비주얼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신인배우 타이틀을 달고 나와 기성 배우들과 경쟁해도 밀릴 게 없다"며 "서강준·박보검·유승호 등 또래 20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후보군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