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4연패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서 치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강전까지 무려 16골을 터트린 덕분에 여유롭게 득점왕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경쟁자들과의 차이가 크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바이에른 뮌헨)가 9골, 루이스 수아레스(29·바르셀로나)는 8골에 그치며 호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시즌 연속으로 일궈낸 성과이기 더욱 값졌다. 호날두는 지난 12-13 시즌 12골, 13-14시즌 17골, 14-15 시즌 10골을 기록한 데이어 올 시즌 16골로 득점왕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결승전서 한 골만 더 넣었더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도 있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4연속 득점왕이라는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4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08-09 시즌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호날두가 오는 16-17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메시를 제치고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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