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은 52경기에서 19승1무32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9위 kt가 LG에게 패했다. 이는 추격을 뜻했다. 한화는 9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탈꼴찌를 가시권에 뒀다. 반면 삼성은 세 차례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득점권 침묵 속에 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회 상대 선발 윤성환을 공략해 선취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1회 제구력 난조 속에 집중타를 얻어맞고 1-4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힘을 냈다. 2회 무사 1루에서 이성열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날렸다. 윤성환의 높은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 악재를 만났다. 선발 로저스가 1사 1·2루 상황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1군에 합류한 김재영을 투입했다. 김재영은 침착했다. 백상원에게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동찬을 유격수 병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다. 4회 2사 후 정근우가 2루타를 때려내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용규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앞서나갔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김재영이 4회 이지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한화는 5~6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5회 박정진이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믿을맨' 송창식이 있었다. 조동찬과 이지영을 잇따라 삼진 처리한 뒤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송창식은 6회 제구가 흔들리며 다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한 한화는 7회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바뀐 투수 장필준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로사리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장필준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양성우가 바뀐 투수 백정현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한화는 7회 송창식이 김정혁에게 솔로포를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6회까지 투구 수가 41개에 달해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 송창식이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자 그제서야 투수 교체가 단행됐다. 전날 연장 11~12회에서 호투를 펼친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랐다. 심수창은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