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방영 또는 상영된 TV, 영화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인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한 해를 뜨겁게 빛낸 스타들과 심금을 울린 감동적인 축하무대로 시상식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3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은 대중문화인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배우·예능인·작가·PD·제작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시상식에 참석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빠듯한 스케줄 속 후보자들 대부분이 시상식에 참석,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선후배의 우정과 스태프들간의 끈끈한 의리가 어우러져 감동을 더했다.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태양이 후예' 송송커플 송중기·송혜교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린 '시그널' 김혜수·조진웅, 그리고 80년대 추억으로 가족애를 되새기게 한 '응답하라 1988' 혜리·류준열·박보검·고경표·안재홍 등 주역들까지 모두 참석했다. 최민식·이병헌·전도연·유해진·이선균 등 영화계 스타들도 빠지지 않았다.
눈물과 감동이 버무러진 축하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연주로 포문을 열었다. 모두가 기타 연주에 귀를 기울인 가운데, 김필의 '응답하라 1988' OST '청춘' 노래가 시작됐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애잔함을 불러왔고, 드라마 속 박보검(최택)이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하는 장면이 대형 스크린에 뜨자 관객과 스타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세대를 초월한 전원권과 효린의 '걱정 말아요'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이어져 시상식의 감동은 극에 달했다.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파워풀한 가창력, 짙은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져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백상의 새 얼굴이 된 MC 수지와 신동엽의 진행도 훌륭했다. 수지는 신동엽과 호흡을 주고 받으며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뽐냈다. 또 수지는 1부에선 섹시한 드레스로 2부에선 우아한 드레스로 매력을 발산, '백상의 여신' 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다양했던 만큼 시청률도 잘 나왔다. JTBC를 통해 생중계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1부는 3.5%(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2부는 4.3% 기록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백상과 관련된 키워드였다. 시청자들 역시 백상예술대상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