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내 비주얼 담당일 줄 알았던 EXID 혜린부터 인피니트 엘, 노브레인 이성우와 룰라 이상민까지 다양했다.
1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하면 된다 백수탈출과 겨루는 32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첫번째 대결은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과 승리의 치어리더. 이들은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불렀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청아하고 차분하게 소화했다.
김현철은 "치어리더가 너무 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다. 2절 고음 올라가는 부분에서 성량을 뽑아냈다. 결국 만회했다. 목소리가 너무 청아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며 "마이콜은 해외파가 맞다. 발음을 들어보니깐 어색하다. 끝음을 끌어올리는 기교를 쓴다. 박재범과 비슷하다"고 심사했다.
평가 결과 60대 39로 마이콜의 승리.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치어리더의 정체는 EXID 혜린이었다.
두 번째 대결은 아임 유어 파더와 캡틴 코리아. 이들은 카니발(이적·김동률)의 '그녀를 잡아요'를 선곡했다.
유영석은 "선곡을 잘했다. 스타일이 상반되지만 톱니바퀴 같이 잘 맞물렸다. 한 쪽은 찌르고 한 쪽은 막았다"고 했다. 김현철은 "파더는 박진영을 닮았고 코리아는 김동률과 비슷하다"고 했다. 조장혁은 "파더는 코로 호흡을 한다. 노래하기가 편하고 고음도 쉽게 올라간다"며 "코리아는 배로 호흡한다. 배에서부터 소리를 끌어올린다. 여성들이 좋아할 목소리다"고 했다.
99명의 평가 결과 61대 38로 코리아의 승리였다. 아임 유어 파더는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인피니트 엘이었다.
세 번째 대결은 야생과 함께 세렝게티와 돌고래의 꿈으로 이들은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불렀다. 한 치의 양보 없는 고음 대결이었다.
김현철은 "두 사람은 일주일 앞당긴 가왕전이다"고 했다. 김구라는 "돌고래의 실력이면 1라운드에서 기량을 숨기는데 세렝게티가 만만치 않다고 느껴서인지 힘을 쏟더라. 둘 다 정말 미친듯이 최선을 다했다. '왜 저렇게 부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그 결과 56대 43으로 돌고래가 이겼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정체는 노브레인 이성우였다.
마지막 대결은 전설의 포수 백두산과 합리적 이성 아폴론이었다. 이들은 등장부터 요란했고 선곡도 싸이의 '챔피언'이었다.
조장혁은 "백두산은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액션을 하더라"고 했다. 김기리는 "코미디언들은 의외로 오버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아는 "아폴론은 아이돌 래퍼 같다. 그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고 김구라는 "아폴론의 가면을 보면 본을 뜬 것이다. 벗어도 저 얼굴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99명의 투표 결과 52대 47로 백두산이 이겼다.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아폴론의 정체는 룰라 이상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