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 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3차전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페루는 예상 밖의 승리로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페루의 골이 오심으로 드러나면서 당분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초반부터 브라질의 주도 속에 진행됐다. 각각 잉글랜드 리버풀과 첼시에서 활약 중인 필리페 쿠티뉴와 윌리안은 날카로운 침투 플레이로 골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골 찬스는 없었다. 결국 전반은 0-0 스코어를 유지한 채 종료됐다.
브라질은 0-0 스코어만 유지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페루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에 페루는 후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에 가로막혀 골문 공략에 실패했다.
그러나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30분 라울 루이디아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신의 손으로 밀어 넣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명백한 '핸드폴 파울'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골을 선언했고 브라질 선수단은 일제히 항의했다. 주심은 부심과 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나 번복은 없었다.
경기는 결국 1-0 페루의 승리로 끝났다.
페루는 2승1무로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반면 브라질은 1승1무1패로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루는 8강에서 A조 2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