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tvN측은 "올해로 개국 십년을 맞이한 tvN은 10주년 생일인 오는 10월 9일에 1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 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tvN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며 "10주년 페스티벌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tvN은 지상파를 뛰어넘을 만큼만큼 수준 높은 콘텐츠들로 호평을 받아 왔다. 또한 각종 시상식에 단골로 나섰고, 상까지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나영석PD, 신원호PD 등 스타PD들을 필두로 한 '꽃보다 청춘', '응답하라 1988', '삼시세끼'예능은 물론이고 '시그널' 등 드라마까지 탄탄한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tvN만을 위한 시상식 역시 지상파 못지 않은 라인업과 좋은 콘텐츠를 다시 한 번 조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tvN 시상식에 기대되는 이유다.
시상식을 3개월여 앞둔 현재, tvN 10년을 빛냈던 프로그램들 예능편과 드라마편으로 나눠서 살펴봤다.
▲ 예능편
○…코미디 빅리그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tvN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코빅'은 이제까지의 여타 코미디 프로그램과 달리 코미디에 순위제를 도입,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해 공개 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수근부터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안영미, 이국주 등 KBS, MBC, SBS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결을 펼쳤고,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했다.
○…롤러코스터 2009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롤러코스터 시즌 3까지 이어오며 매니아층을 확보했다. 특히 '남녀탐구생활'은 남녀의 모습을 진지한 내레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정가은의 실생활 연기는 공감대를 불러모으며 '레전드'로 남았다.
○…더 지니어스 '더 지니어스'는 리얼리티 게임쇼로 방송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2013년 4월 시즌1부터 시작해 시즌4까지 방영이 마무리 됐다. 최근 유행하는 '뇌섹시대'의 원조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 예능과 달라 CCTV등을 달아 관촬형 리얼리티 방식으로 촬영을 이어가 몰입도를 높였다.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은 '지니어스'에서 우승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전달했다.
○…꽃보다 시리즈 나영석 PD가 tvN으로 이적 후 연출을 맡은 첫 작품이다.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로 시작해, 같은 해 '꽃보다 누나'시리즈를 선보였고, 이는 2014년 '꽃보다 청춘'으로 이어졌다. 특히 나 PD와 이우정 작가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1탄으로 '꽃보다 할배'는 방영 전부터 황혼의 배낭여행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색다른 예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꽃보다 할배'는 6%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를 위협했다. 또한 다시보기 매출도 2억원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삼시세끼 '삼시세끼'도 나영석 PD의 작품이다. 2014년 정선편을 시작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미대형' 이서진의 출연은 '신의 한수'로 꼽힌다. 이서진의 투덜대지만 할 건 다하는 캐릭터는 시골 생활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삼시세끼'는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농촌의 낭만'을 알려주며 힐링을 선사했다. 이 뿐만아니라 '농촌편'에 이어 차승원·유해진이 있는 '어촌편'도 방영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삼시세끼'는 전라북도 고창편을 준비하고 있다.
○…신서유기 '신서유기'는 2015년부터 포털 사이트에서 방영한 리얼버라이어티로 방송 최초 웹 전용 콘텐츠다.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 등 '1박2일'에서 활약했던 멤버가 나영석 PD와 다시 뭉치며 시너지를 냈다. 이들은 중국 서안을 돌아다니겨 각종 게임을 했다. 시즌2에서는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투입됐고, 이는 '신서유기'가 건친 최고의 수학물이다. 또한 국내보다 중국에서 사랑을 받으며 모바일 콘텐트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배우학교 '배우학교'는 올해 초 큰 반향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다. 데뷔 27년차 '국민 배우'라 불리우는 박신양이 '연기 미생'인 7명의 남자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리얼 성장 예능이다. 박신양의 혹독한 연기 수업은 인생 학교 역할도 했다. 종영 후 '발연기의 대가' 장수원의 연기력은 놀랍도록 늘어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편
○…막돼먹은 영애씨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한 '영애씨'는 올해 10월 시즌15를 앞두고 있다. '영애씨'는 6mm 카메라를 이용한 관찰 카메라 촬영 기법과 내레이션을 도입한 다큐멘터리 시트콤이다.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영애 역을 맡은 김현숙은 노처녀의 아이콘이 됐다.
○…로맨스가 필요해 '로맨스가 필요해'는 tvN표 로코물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다. 2011년 방송된 시즌1은 청소년관람불가 답게 화끈하고 현실적인 러브스토리로 공감을 자아내며, 시즌3까지 제작되는 시작점이 됐다. 시즌2는 3%를 웃도는 시청률로 케이블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tvN 로코물의 레전드로 남았다. 정현정 작가의 유쾌하면서 현실감 있는 극본은 아직도 회자되며 20, 30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푸른거탑 '푸른거탑'은 2012년 tvN에서 방영됐던 '롤러코스터'의 한 코너였다. '푸른거탑' 코너가 큰 인기를 얻자 2013년 1월 독립 편성돼 방송됐다. '푸른거탑'은 군대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 다큐 시트콤이다. '푸른거탑'은 군대 '맛'을 제대로 살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응답하라 시리즈 KBS에서 이적한 신원호 PD가 연출한 작품으로, '1997' '1994' '1988'까지 신드롬을 이어왔다.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신 PD는 그 때 그 시절 감성을 건드리며,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의 디테일한 연출은 늘 화제가 됐다. 또한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도 극에 재미를 더했다.
○…식샤를 합시다 2013년 11월부터 방송된 16부작 드라마다. '1인 가구 먹방 드라마'를 표방하며, 혼자 하는 세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뤄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등장인물들이 산낙지를 먹다가 질식사를 당하고,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들이 일어나는 등 스릴러 코드도 담아 몰입도도 높였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시즌2도 방송됐다.
○…미생 '미생'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2014년부터 방송됐다.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사회 전반에 이슈로 다뤄지며 '미생' 신드롬을 불러 이르켰다.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는 이 시대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배우들의 호연은 호평을 얻었으며, 신원호 PD의 PPL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디테일 연출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시그널 2016년 최고 히트작이다. 16편의 영화를 모아놓은 듯 TV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마니아층을 낳았다. 김은희 작가의 입체적인 대본과 '미생' 김원석PD의 '극세사' 연출력, 몰입을 극대화하는 조진웅·김혜수의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웰메이드'의 정수를 보였다. 특히 시청률(최종회 12.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과 작품성까지 인정 받으며, '시그널' 앓이 만들어냈다.
○…또오해영 '또 오해영'은 지난 달부터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스가 필요해'를 잇는 tvN 대표 '로코'다. '또 오해영'은 월화 심야극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매회 시청률을 갱신하며 9회 최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극히 평험한 '흙수저' 서현진의 심금 울리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미래를 보는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