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은 21일 열린 인천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하고 강판됐다. 4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사 1,3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박정배가 승계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해 실점이 6점까지 올랐다. 2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불안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1회 1사 1루에서 3번 정성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1회 정의윤의 2점 홈런으로 안정감을 찾은 문승원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1사 만루에서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일이 함께 나와 3루주자 윤진호가 득점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싹쓸이 2타점 2루타까지 맞았다. 2-4로 뒤진 3회 김강민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4회 또 다시 문승원이 흔들리자 SK 벤치는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임시선발로 기회를 잡은 문승원은 선발로 나선 첫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했다.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꾸준하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팀 타선이 1회에만 8점을 뽑아주며 리드를 안겨줬지만 3회도 마무리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공이 몰렸고, 높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21일 경기까지 부진해 1군 엔트리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