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불명상태에 빠진 김성민(43)이 이틀 만에 1차 뇌사 판정을 받고 현재 최종 판정이 진행되고 있다.
26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김성민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2시 1차 뇌사판정을 내린 데 이어 그의 상태가 뇌사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따져 이날 오전 10시께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성민은 1995년 연극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뒤 2002년 대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MBC '인어아가씨'에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인어아가씨'에서 신문기자 이주왕으로 열연하며 극중 장서희와 결혼했다. 이듬해 임성한 작가 작품인 '왕꽃선녀님'에도 연이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러던 중 2009년 3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수다스럽고 눈물도 곧잘 흘리는 의외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활약에 힘입어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도 받았다. 또한 유기견을 보며 눈물 짓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러나 2010년 12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자숙했고 그 다음 해 활동을 재개했다.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 '생생활활'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삼총사' 등에 출연했지만 지난해 3월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2013년 치과의사 이모 씨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을 한 뒤 욕실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으며 이후 맥박만 겨우 살아있는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