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외모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어느 날 와이프가 휴대폰을 보더니 낄낄 거리더라. 봤더니 '솔약국집 아들들'부터 캐릭터 변천사를 모아둔 글을 보면서 웃는 거였다.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진짜 이러고(이런 모습으로)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를 못 해서 (외모 변화로)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비주얼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대해 "외모는 평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외모엔 자신도 없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에 안성기 선배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모든 게 담긴 주름이 부럽다. 주름이 가진 굴곡은 사람의 여러가지 감정을 만드는 것 같다. 그런 자연스러운 주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영화 '사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사냥꾼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전을 그린다. 극 중 안성기는 사냥꾼 기성, 조진웅은 엽사들의 우두머리 동근, 권율은 엽사들의 자금을 담당하는 회장의 비서 맹실장, 한예리는 목격자 양순을 맡았다. 29일 개봉.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