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쇼핑몰 `유니버시티타운센터(UTC)`에 입점된 테슬라 전시장의 모습.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문을 여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입점을 추진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는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UTC)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고, 국내에서 제일 도전적인 기업으로 신세계가 손꼽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 매장이 추후 입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테슬라 입점 추진 배경에는 미국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이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을 투자한 터브먼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로리다 소재 쇼핑몰 다섯 곳 중 두 곳에 테슬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로버트S 터브먼 터브먼사 회장 또한 테슬라 차량을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테슬라 1호점은 경기도 판교나 서울 강남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신세계가 매장 입점을 추진하면서 스타필드 하남이 테슬라의 첫 한국 매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BMW, 할리데이비슨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매장의 경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은 "당초 제네시스 매장만 입점 예정이었으나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를 둘러본 후 현대·기아차 매장도 내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대리점 계약 때문에 실제 판매는 못하고 전시관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018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 3' 출시를 앞두고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법인등기를 마쳤다. 등기상 본사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서울 사무실과 판매대리점에서 근무할 인력을 구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올렸다. 매장 매니저와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엔지니어, 판매 고문, 선임 발주 전문가 등을 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