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영화·드라마 제작발표회와 달리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제1회 홍대 코미디위크 행사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경규와 김영철, 김준호 등 국내 최고 코미디언들이 한데 모인만큼 재치 넘치는 발언이 이어졌다. 웃음이 많지 않은 행사장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현장에서 배꼽을 잡게 만든 '말말말'을 짚어봤다.
"나이 많은 내가 가져야한다." -출연료 얼마냐는 물음에 이경규 "잘 모른다. 신경쓰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낸 돈의 값어치만큼 공연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받는다면 내가 여기서 제일 연장자니 가장 많이 받아야하지 않냐."
"공연 안 해야겠다." 첫 질문에 대답하던 이경규와 때마침 옆에서 휴대폰을 만지던 김준호. 그런 김준호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안 해야겠다."
"혼자 기자회견 하는 줄 알았다. B급 C급이 너무 많아 죽겠다. 잘못 연락 받고 왔다." 기자간담회에 모인 많은 코미디언들을 본 이경규가 단독 기자간담회로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좌우로 앉은 후배들을 보며 잘못왔다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더이상 박준형은 쓸모가 없다." 콤비인 박준형과 왜 함께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정종철은 "더이상 쓸모가 없다. 나혼자 해도 충분하고 이번엔 새 팀을 짰다."
"아직도 인터뷰 울렁증 있나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게 당황하는 박성호를 보다 못한 김영철이 나서서 한 말.
'홍대 코미디 위크'는 클럽과 밴드 정도로 굳어져 있던 홍대 앞 공연 문화에 코미디를 더해 다시 공연 문화를 다채롭게 활성화 시키고픈 취지에서 시작됐다. 매일 저녁 애프터 파티로 EDM 공연도 개최, 박명수·박나래·박성광·김경욱·변기수·양세찬·허경환·오나미 등이 참여해 대대적인 디제잉 페스티벌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