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KBO리그 야구장, 지진에 안전할까



1982년 완공된 잠실구장(LG·두산)은 안전 관련 용역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실시된 '야구장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에서 '기준 만족' 평가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 는 "당시 내진설계가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잠실야구장과 주경기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해 건설됐다.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써서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개 야구장은 내진설계 없이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1988년 이전 이어진사직구장(롯데)와 마산구장(NC),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수원 kt 위즈파크(kt)가 해당된다. 이글스파크와 위즈파크는 오래된 기존 야구장에 관중석을 추가 증축했다. 증축된 부분은 내진설계가 됐다. 한화 관계자는 "증축 관중석과 신설된 포수 후면석은 내진설계가 돼 있다. 그러나 야구장 전체적으로 내진설계는 돼 있지 않다.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손을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지진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건물 안전에 큰 위협을 주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축물은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것이 많다"며 "벽돌 건물은 지진에 취약하지만,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진도 6~7 이상의 강진이 아니면 버틸 수 있다. 진앙지가 바다일 경우 내륙의 진도는 떨어진다. 아직 큰 위협은 아니지만,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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