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프로젝트 그룹 풍년이다. I.O.I로 시작된 언니쓰와 C.I.V.A 등 프로젝트 그룹의 돌풍이 거세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작된 I.O.I, 언니쓰, C.I.V.A가 데뷔를 했다. 이들은 일회성 그룹이지만 화제는 여느 아이돌 못지 않다. 심지어 가창력, 춤, 외모도 어느 한 군데 빠지지 않는다.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음원도 발표했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이 세 팀은 모두 화제성을 동반했다. 이들이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기사화가 됐다.
하지만 양날의 검도 쥐고 있다. 이 세 팀은 가요계와 예능 프로그램의 '가상'이라는 경계에 서 있다. '음악 예능'의 진화된 콘텐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I.O.I와 언니쓰, C.I.V.A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봤다.
▲ 프로젝트 그룹 '히트다 히트'
지난 5월 5일 데뷔한 I.O.I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국민 투표로 11명이 선발 됐다. 향후 1년 간 활동 예정인 I.O.I는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다. I.O.I의 첫 번째 앨범 타이틀 곡인 '드림걸즈'는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 아이돌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과 가요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에 하나였다.
지난 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 언니쓰도 단연 화제다. 언니쓰는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멤버 라미란, 김숙, 민효린, 제시, 티파니, 홍진경로 구성돼있다. 최고령 걸그룹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발표한 음원 '셧업'은 발표 첫날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고, 발표 1주일이 지난 현재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언니쓰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형태로 C.I.V.A도 데뷔했다. C.I.V.A는 이수민, 김소희, 윤채경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Mnet '음악의 신2'에서 이상민과 탁재훈의 'LTE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극적 데뷔를 이뤘다. C.I.V.A의 음원 '왜불러'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사랑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활약을 더 보고 싶어한다. 행사 섭외는 물론 추가 활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그룹의 파괴력이 상당하다. 예능의 이미지가 그룹에도 적용돼 굳이 홍보 없이도 이름과 얼굴을 쉽게 알렸다"며 "늘어나는 섭외 요청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 인기일지 몰라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