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즐겨 나오는 인기투표, 탈락제도, 악마의 편집 등 세 요소를 모두 걷어냈다는 의미다. '걸스피릿'은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 지원 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뜨거운 경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걸스피릿'을 전두지휘하는 마건영 PD를 비롯해 멘토인 '5구루' 탁재훈·장우혁·천명훈·이지혜·서인영 등이 참석했다. 주인공은 역시 12명의 걸그룹 멤버들. 스피카 보형·피에스타 혜미·레이디스코드 소정·베스티 유지·라붐 소연·러블리즈 케이·소나무 민재·CLC 승희·오마이걸 승희·에이프릴 진솔·우주소녀 다원·플레디스걸즈 성연까지 자신의 목소리와 팀을 알리겠다는 사명 아래 결의에 찬 소녀들이 눈을 반짝였다.
'걸스피릿'은 1위를 해본 적 없는 걸그룹 보컬 12명이 자신의 목소리에 이름을 찾기 위해 보컬 전쟁을 펼치는 경연 프로그램. 논란이 될 요소들을 빼고 진정한 보컬 실력으로 다른 경연 예능과 차별화를 꾀한다.
기존 서바이벌 경연 예능은 참가자의 순위를 매길 때 시청자의 문자·전화 유료 투표를 높은 비율로 반영한다. 그러나 '걸스피릿'은 이 투표 대신 백 여명의 리스너를 초대해 현장에서 직접 투표를 실시한다. 리스너는 단순히 방청을 신청한 이들이 아닌, '노래 좀 아는' 보컬 지망생들. 승패를 가르는 투표가 인기투표라는 오명을 받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건영 PD는 "아이돌이 주인공이다. 문자 투표나 전화 투표를 진행하면 팬덤 크기와 인기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장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 의도를 밝혔다.
'걸스피릿'엔 중간 탈락도 없다. 11회의 리그를 통해 톱4를 선발하고, 톱4의 최종 무대를 통해 영예의 '걸스피릿'을 선발한다. 초반 탈락으로 잠재력을 다 펼쳐 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멘토 '5구루' 멤버인 이지혜는 "무대가 계속 되다 보면 1등 뿐 아니라 2등, 4등, 6등이 부각될 수 있다. '걸스피릿'이 참가 걸그룹 멤버들에게 인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바이벌 경연이라면 필수 요소로 여겨지던 편집 논란도 '걸스피릿'엔 없을 전망이다. 가령 Mnet '프로듀서101'은 특정 출연자에게 편파적인 편집으로 분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걸스피릿'의 연출진은 이 논란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마 PD는 "무대 자체를 최대한 살릴 생각이다. 편파적인 악마의 편집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