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망주 보스윅 잭슨(19)·기예르모 바렐라(23)·제임스 윌슨(21)이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중국 투어에 참가할 25인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차기 시즌 1군 무대에서 활약할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에릭 베일리(22)·헨릭 미키타리안(27)과 같은 신입생부터 유로 2016에 참가했던 웨인 루니(31)·다비드 데 헤아(26)까지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해 모였다.
어린 선수들의 이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커스 래쉬포드(19)·티모시 포수 멘사(18)·악셀 튀앙제브(19) 등과 유망주들도 대거 이름을 올리며 1군 선수들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보스윅 잭슨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보스윅 잭슨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맨유와 오는 2020년까지 계약 연장까지 체결했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 선수이기에 그의 제외는 다소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보스윅 잭슨은 사타구니 부상 때문에 투어에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부상은 아니다. 보스윅 잭슨은 다음주 내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내달 치러질 에버턴과의 친선전과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는 문제없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투어에서 제외된 유망주는 또 있다. 바렐라와 윌슨이 그 주인공. 그러나 이들은 보스윅 잭슨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일찌감치 조세 무리뉴(53) 감독의 차기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모양새다.
특히 윌슨의 상황이 좋지 않다. 당초 윌슨은 브라이튼 임대를 마치고 돌아와 맨유 1군에서 자리 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루니·래쉬포드에 밀려 출전 기회조차 잡기 힘든 실정이다.
윌슨은 지난 16일 위건과의 친선전에서 선발출전하기도 했으나, 위협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윌슨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매기며 혹평한 바 있다.
사실상 이적이 유력하다. 복수의 구단들이 윌슨의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 ‘더 선’은 “윌슨은 올 여름 풀럼으로 장기 임대를 떠날 수도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렐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바렐라는 지난 1군 소속으로 11경기를 뛰며, 마침내 잠재력을 드러내는 듯 했으나, 주전 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바렐라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에는 마테오 다르미안(27)·안토니오 발렌시아(31)가 버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수 멘사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위건전에서도 포수 멘사를 선발 기용하며 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바렐라는 교체출전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 가운데 영국 ‘ESPN’은 “바렐라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하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바렐라의 장기 임대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완전 영입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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