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2016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선전했지만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 한국은 이날 싱글매치플레이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김세영(23·미래에셋)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승리하며 승점 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승점 8점을 포함해 최종 합계 12점을 획득하는데 그쳐 이날 승점 6점을 확보한 미국(13점)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2번 시드로 대회에 나선 미국은 조별리그 첫 날부터 복병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와 제리나 필러, 크리스티 커가 각각 승리를 따내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전날 뇌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새벽부터 호주와의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다행히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점 4점을 보태 A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승점 9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초반부터 고전했다. 첫 주자로 나선 맏언니 양희영(27·PNS창호)이 일본의 노무라 하루를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다닌 끝에 3홀 차로 졌다. 대만의 테레사 루와 맞붙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 역시 첫 홀부터 분위기를 내주고 출발해 제대로 추격해 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반면 김세영이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상대로 5홀 차 완승을, 유소연도 미국의 렉시 톰슨(4위)을 맞아 2홀 차로 승리했다. 그나마 두 선수의 활약으로 준우승의 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돌풍을 일으킨 잉글랜드는 승점 11점으로 대만과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