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끝사랑' 김희애♥지진희, 유쾌상쾌 '심쿵로맨스'(종합)

이름만 들어도 '심쿵'이다.

배우 김희애와 지진희가 유쾌한 중년 로맨스로 주말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이들의 경쟁작은 사극의 대가 이병훈이 이끄는 MBC '옥중화'. 김희애·지진희란 이름만 들어도 설렘 가득한 SBS 새 주말극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이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극 '끝사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희애·지진희·곽시양·김슬기·이수민·스테파니 리·최영훈 PD 등이 참석했다. 

'끝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지진희(고상식)가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김희애(강민주)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나가는 힐링 로맨스드라마. 무엇보다도 중심에서 극을 이끄는 김희애와 지진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날 김희애는 "아주 재밌는 이야기다. 중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고 젊은 세대들에겐 '조금 더 살면 이런 느낌을 느끼면서 살겠구나'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김희애는 그저 사랑 이야기만 다룬 드라마가 아님을 강조했다. "중년 사랑이 순수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저 사랑만 담겨 있는 게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깨닫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었던 부분들을 짚어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진희는 "원작은 약간 진중하다. 전혀 다른 스토리다. 우리 드라마는 통통 튀는 느낌이 많다"면서 "김희애 씨와 항상 촬영 전에 대본 리딩을 한다. 오전에 미리 대본을 맞춰보지 않으면 나중에 촬영할 때 힘든데 그 짐을 덜게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지진희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다. 지진희가 무거운 느낌의 성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너무 유머러스하다. 유쾌하게 찍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로맨틱 코미디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신들이 많아 고군분투 중인 김희애와 지진희. 이로 인해 지진희는 코 부상까지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에 다쳐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는 여유와 함께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영훈 PD는 "김희애와 지진희가 유쾌한 코믹본능을 자랑한다. 그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 정도"라면서 "유쾌한 작품을 만들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사랑'은 '미녀공심이' 후속으로 30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e-mail] 
사진=정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