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27일 대전 SK전 3회 시즌 1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90경기 만에 나온 개인 첫 도루였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11-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감행한 도루. SK는 유격수와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포수 김민식도 공을 던지는 모습 자체를 하지 않았다. 김태균은 걸어서 2루를 밟았다. 무관심 도루였다. 하지만 기록원은 '도루'를 인정했다.
자칫 SK 선수단의 심기를 자극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현장 중계를 한 안경현 SBS Sports 해설위원은 "여섯 번의 SK 공격이 남아 있지만 감정을 자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도루 후 특별히 문제가 될 보복구를 하지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12-8 승리.
김태균은 경기 후 "경기가 3회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SK 타선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