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광복절 특집'에서는 G9 멤버들은 지배국-피지배국으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광복절을 기념해 지배국, 피지배국으로 나뉜 G9 멤버들은 식민 역사와 독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영국의 네이슨, 인도의 럭키가 토론을 시작했다. 럭키는 "영국이 비열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영국이 우리 나라에서 나갈 때도 다 분리시켜놓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슨은 "물론 그런 건 있지만 인도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시킨 점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럭키는 "그건 인도를 위한 게 아니었다. 영국을 위한 거였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토론에 한국 대표로 출연한 조승연 작가는 "제가 런던에서 살 때 놀랐던 건 런던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점이 카레 음식점이다. 그리고 인도에서 제일 유명한 스포츠가 크로켓이고, 서로 식민지 관계였는데 문화를 공유하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대표 왕심린은 일본대표 오오기에게 "일본과 8년 전쟁을 했는데, 그 때 중국이 약한 시기여서 반식민지였다. 일본은 아직 난징대학살에 대한 사과를 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오기는 "학교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해 이름만 배우는 느낌이다. 우리도 진주만 공습이나 우리가 피해본 것에 대해 중심적으로 배운다. 어쩔 수 없이 공격한 거라고 배운다. 젊은 사람들은 자세히 안 배워서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오기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나열해서 배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독일 대표 "우리는 감정적으로 배운다. 수학여행을 아우슈비츠를 간다. 피해자 입장에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오기는 한국 위안부에 대해 "일본 미디어는 '사과도 했고, 박정희 대통령 때 보상금도 줬는데 왜 자꾸 그러는거야'라고 말해서 젊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이건 젊은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당연히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오기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생체실험이나 위안부 문제도 한국에 와서 알게 됐다. 제가 잘 배워서 일본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소신있는 발언을 전했다.
특히 독일 대표 닉은 "독일은 역사가 필수다. 만약 뒤떨어진 학생이나 역사에 관심없어 하는 학생은 보충수업을 꼭 받아야 한다. 만약 역사를 모르는 독일 사람이 있다면 내가 사과하겠다"라고 답해 출연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비정상회담' 피지배국-지배국으로 나뉜 멤버들은 장난끼 가득한 토크가 아닌 진솔함 가득한 토론을 펼쳤다. 지배국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멤버들은 피지배국 멤버들은 향한 사과를 비롯해 미안함 마음을 표현했고, 피지배국 한국, 중국, 인도, 멕시코, 리비아 멤버들은 피지배국에게 받은 피해를 털어놓으며 각 나라별로 상처 받은 식민지 시대를 알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역사 상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