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팀 내한 공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저스틴 린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는 자신들을 열렬히 환호하는 팬들과 직접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4일과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한 이들은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등장, 16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디에서도 이런 환대를 받은 적이 없다.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해 레드카펫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벼운 셔츠에 바지 등 꽤 자유로운 복장으로 참석했던 기자회견과 달리 '스타트렉 비욘드' 주역들은 레드카펫 행사 때는 오히려 몸에 착 붙는 수트를 입고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후에 뭘 입을지는 비밀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크리스 파인은 올 화이트 수트를 착용, 왕자님 같은 비주얼을 뽐냈고, 재커리 퀸토는 그레이 톤, 사이먼 페그는 옅은 블루 톤의 수트로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무더운 날씨도 팬들의 환호는 막지 못했다. 이 날 레드카펫 현장에는 약 2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고, 배우들은 쏟아지는 사인 공세와 사진 요청에 일일이 화답하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보면 볼 수록 놀라운 듯 상기된 표정으로 현장을 한 번씩 크게 둘러보는 배우들에 팬들과 관계자들 역시 뿌듯하고 흡족해 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저스틴 린 감독의 말을 시작으로, 커크 함장 역의 크리스 파인은 "난 내가 저스틴 비버가 된 줄 착각했다. 꿈을 이루고 환상을 이룬 것 같다. 오래 기다려 주셨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진심이다"고 기뻐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 파인은 "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한국을 찾았다. 7년 전과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환대는 그대로다. 또 한 번 따뜻한 환영을 즐기고 가는 것 같아 무척 행복하다"며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기회가 되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촉박해 아쉽다"고 밝혔다.
발칸족 스팍 역의 재커리 퀸토는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셨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절실하게 느끼고 산다. 영화도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트렉 비욘드'는 전작 '스타트렉'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J J 에이브럼스는 이번에 제작만 맡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반격을 담은 작품이다. '스타트렉:더 비기닝'(2009),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에 이은 세번째 시리즈 물로 전작의 메가폰을 잡은 J.J.에이브럼스가 제작, 저스틴 린 감독이 새로운 수장으로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끌었다. 8월 18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