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예고없이 V앱 출몰하고 있다. 이쯤되면 단독 방송도 한 번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닐까.
16일 이병헌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주역들이 함께 한 V앱 스팟 라이브에 깜짝 출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날 저스틴 린 감독과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 등 한국을 방문한 '스타트렉 비욘드' 주역들은 서울 잠실 월드타워몰에서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후 무대인사를 돌기 직전 V앱 스팟 라이브를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이병헌은 크리스 파인의 절친으로 현장을 방문, 함께 V앱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크리스 파인과 친분이 있다. 한국에 왔다고 하길래 잠깐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 파인은 이병헌을 반가워 하며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저번에는 런던에서 만났다"고 말했고, 이병헌이 "그 전에는 LA였나?"라고 묻자 크리스 파인은 "매년 보는 것 같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스타트렉 비욘드' V앱 라이브 직후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 역시 "이번 '스타트렉 비욘드' V앱 방문은 100% 이병헌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해 진행된 것이다. 함께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꽤 오래 전부터 크리스 파인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크리스 파인이 직접 한국을 찾은 만큼 인사 차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앞서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 무비토크가 진행될 때도 영상으로 인사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역시 사전에 예고된 바 없었던 것이기에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밀정'에서 이병헌은 3.1 운동 이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주요 거점 파괴와 암살을 위해 의열단을 결성한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특별출연,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 오랜만에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별출연인 만큼 현장에 직접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영상까지 챙기며 '밀정'에 대한 애정을 표한 이병헌의 꼼꼼함은 그가 괜히 톱스타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님을 새삼 엿보이게 했다.
이병헌은 "정말 오래 간만에 김지운 감독님,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설레고 예전 생각도 많이 났다"며 "공유 씨, 한지민 씨, 신성록 씨, 엄태구 씨 대부분은 저와 처음 연기한 배우들인데 다들 열정적인 모습으로 에너지 넘치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병헌의 깜짝 출몰은 그의 '황금인맥'에서 비롯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밀정' 특별출연도, '스타트렉 비욘드' 팀과의 친분도 이병헌이 갈고 닦은 인맥을 통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이병헌의 단독 V앱도 진행될 때가 되지 않았냐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내부자들' 개봉 당시 주연 배우로 무비토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이야기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V앱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는 상황.
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병헌은 오는 9월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싱글라이더', '마스터' 등 주연작들이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다. 이병헌이 단독 V앱을 통해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뛰어난 입담을 뽐낼 기회를 마련할지, 본격 입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