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렉 비욘드'가 막강한 한국 영화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는 개봉 첫 날인 17일 8만3,16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만1,116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에 올라 '터널'과 '덕혜옹주'의 뒤를 이었다. '스타트렉 비욘드'가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면서 여름시장 스크린은 결국 한국 영화 천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위험한 미션들을 무사히 수행한 후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와 대원들이 최첨단 기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공격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최근 저스틴 린 감독과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등 대규모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리즈 매니아층이 탄탄한 '스타트렉 비욘드'가 이미 입소문이 퍼져 전 국민이 예비 관객이나 다름없는 '터널', '덕혜옹주'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이제 막 뚜껑이 열린 만큼 경쟁은 치뤄봐야 안다. '스타트렉 비욘드'가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