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그룹 SMAP 해체의 책임을 두고 멤버 기무라 타쿠야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18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Web은 “SMAP의 해체가 최악의 사태에 이른 것은 카토리 싱고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원인이 되어 여러 보도에서 악당처럼 취급받게 된 것”이라며 “정작 해체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SMAP의 해체 발표는 기무라 타쿠야가 가족들과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가운데 벌어졌다. 기무라 타쿠야가 부재중인 것을 노리고 다른 4명의 멤버가 해체를 발표했다는 것에 분노한 현지의 일부 팬들은 “비겁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매체는 방송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히려 하와이 휴가가 해체 발표의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며 “기무라 타쿠야의 하와이 여행은 가족들과 휴가를 떠난다는 명목이었지만 쟈니스의 메리 기타가와, 쥬리 후지시마 부사장도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와이에서 ‘활동 중지’로 결정된 SMAP을 두고 향후 기무라를 중심으로 한 SMAP의 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하와이에 체류하는 것은 다른 4명의 멤버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소속사의 수뇌부인 메리 기타가와와 쥬리 후지시마의 합류에 대해 이들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런 사정을 감지한 4명의 멤버들은 크게 반발해 SMAP의 해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 SMAP 해체 뒷이야기의 골자다. 리더인 나카이 마사히로가 있는데도 기무라 타쿠야에 SMAP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원만하게 독립하기로 했던 이들의 계획이 기무라 타쿠야의 배신에 수포로 돌아가고, ‘양친’인 수석 매니저 이이지마 미치의 퇴사로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SMAP 활동 전반의 방향을 나카이와 기무라가 상의해 결정하는 방식에서 쟈니스에 충성을 맹세한 기무라 중심의 체제로 전환된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이 됐다.
곧 기무라 타쿠야, 메리 기타가와, 쥬리 후지시마의 이른바 ‘하와이 회담’이 다른 4명의 멤버들에게 위기감을 부추기고 혐오감을 품게 해 SMAP의 해체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진상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기무라 타쿠야의 독립을 단념하게 하고 이이지마 미치를 퇴사에 몰아넣는 형국에서 기무라 타쿠야의 아내인 쿠도 시즈카가 당연하게 끼어든 듯한 ‘하와이 회담’이 기무라 타쿠야가 부재한 상황에서 해체 발표로 마음을 움직이게끔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4명의 멤버들이 기무라 타쿠야와 상의도 없이 해체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하와이 극비 회동’이 없었다면 SMAP의 해체라는 최악의 경우를 미뤘을지도 모른다”면서 “해체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쟈니스의 부사장 모녀와 기무라 타쿠야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