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수제자'는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어간다. 연출자 이수호 PD는 24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옥수동 수제자'의 종영에 대해 "(박)수진은 아이를 낳고 오고, (유)재환은 살을 빼고 오는 방학"이라고 표현했다.
'옥수동 수제자'는 박수진이 배용준과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은 예능. 게다가 방송 시작 초반 박수진의 임신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이 PD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가 대가족이 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수호 PD와의 일문일답.
-종영이 섭섭하겠다.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그렇겠지만, 시원 섭섭하다. 마지막 촬영날 많이 아쉽더라. 다들 발길을 못 뗐다. 옥수당이라는 장소와도 정이 많이 들어서 이사하는 느낌이다."
-함께 일해본 박수진은 어떤 출연자인가. "7년 전 일하면서 박수진과 처음 만났다. 솔직히 7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박수진이 변했을 거라 말하지만, 환경적인 변화는 있어도 가지고 있는 성정이 굉장히 바르다. 연예인보다는 일반인 친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순수한 부분이 있고 굉장히 열심히 한다."
-박수진의 임신 후 촬영 분위기가 바뀌었나. "몸이 힘든 건 사실 수진 씨다. 결국 힘든 걸 이겨내야 하는 건 수진 씨 혼자이고. 촬영이 딜레이 되거나 문제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더라. 심영순 선생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박수진은 칭찬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첫 시즌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박수진은 정말 임신한 몸을 이끌고도 프로정신을 발휘했다."
-임신후 스태프들의 반응은 어땠나. "'옥수동 수제자'는 대가족이 사는 집 같은 분위기다. 누군가 임신을 하면 가족들이 신경 써주지 않나. '옥수동 수제자' 촬영장도 그렇다. 임신을 한 사람이 있는 것이고 그 친구가 같이 만나러 온 거다. 주거형 리얼리티다보니 박수진의 임신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던 면도 있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이다.
-현장에서도 심영순은 무서운 선생님인가. "실제로는 그렇게 무서운 분이 아니다. 무서운 캐릭터가 된 건 저희 책임도 있다. 선생님은 거침이 없으신 거다. 커리어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으셔서 방송에 있어서 거침이 없다. 선생님은 오히려 스태프 모두를 걱정해 주시는 분이다. 수진 씨 임신을 가장 신경 쓴 분도 선생님이다. 수진이 힘든데 빨리 빨리 끝내라고 하실 때도 있었다."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시즌 2 제작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시즌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출연진 모두 종영이 아니라 방학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