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솔직히 힘들었다. 송강호 선배님 앞에서 주눅도 들었고, 자학을 하기도 하고, 박탈감도 느끼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공유는 "근데 그 과정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그 과정을 다시 생각해 보니 나에게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좋은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영화 멋지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살기 바쁘다 보니까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생각해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타의 반, 자의 반 그렇다"며 "난 내 직업 때문에, 이런 작품에서 이런 역할을 맡아 연기로나마 20년대 혼돈의 시대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었다. 뜻 깊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밀정'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