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가드 디애런 팍스(28)와 4년 최대 2억 2900만 달러(약 3180억원)에 달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에이전트 리치 폴의 발표를 인용, “팍스가 샌안토니오와 4년 2억 2900만 달러 규모의 맥스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팍스는 지난 2017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지명된 가드다. 리그에서 손꼽는 속도를 뽐낸 가드로 정평 나 있다. 그는 지난 2024~25시즌 중 샌안토니오로 트레이드돼 새 도전에 나선 바 있고, 기존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이에 샌안토니오는 그에게 4년 계약을 안기며 2030년까지 동행을 연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마지막 해 선수,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팍스와 폴 에이전트는 선수가 원하던 목적지인 샌안토니오로 이적을 성사했고, 몇 달 만에 이 장기 계약을 이끌어냈다. 샌안토니오는 소득세가 없는 주로, 캘리포니아와는 세금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라고 짚었다. 팍스는 최근 샌안토니오의 전통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잔류를 암시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샌안토니오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에 들어서면, 걸려 있는 우승 배너가 보인다. 그걸 보면 해야 할 일은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샌안토니오가 팍스와 동행을 연장하면서, 차기 시즌 딜런 하퍼, 스테폰 캐슬로 구성된 젊고 빠른 백코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미 프런트코트에는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가 버티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원투펀치 팍스와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단 5경기만 함께 뛰었다. 차기 시즌엔 두 선수의 호흡을 더 기대할 거로 보인다.
팍스는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에서의 17경기 동안 평균 19.7점 6.8어시스트를 올렸다. 시즌 성적은 62경기 평균 23.5점 6.3어시스트. 하지만 지난 3월 왼 새끼 손가락 힘줄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매체는 팍스를 두고 “그는 최근 6시즌 연속으로 평균 20.0점 5.0어시스트 1.0스틸 이상을 기록한 단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며, 2017~18시즌 데뷔 이후 누적 1만 득점, 3000어시스트, 700스틸 이상을 기록한 네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조명했다.
한편 팍스의 이번 계약은 최근 LA레이커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루카 돈치치(3년 1억 6500만 달러·2300억원)보다 규모가 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