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27일 경남 양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 전통과 권위의 제59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대회장을 찾았다.
116년만에 부활한 리우 올림픽 골프종목에서 여자골프의 감독으로 박인비의 금메달을 일궈낸 박세리 감독은 "국내 여자골프에 비해 위축돼 있는 남자골프도 함께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날 오후 갤러리로 나서 남자 선수들이 멋진 샷을 보여줄 때마다 큰 박수로 격려했다. 선수 박세리가 아닌 지도자 박세리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훈훈한 광경이었다.
박세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의 금메달 획득과 관련해 "솔직히 박프로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도 그 결정이 힘들었을 뿐 아니라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현장에서 연습 라운드 때부터 퍼팅 감각이 살아났다. 예전의 느낌대로 루틴과 셋업이 아주 잘 떨어졌다"며 "첫날부터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페이스를 이끌어냈다"고 칭찬했다. 사실 박인비는 올 시즌 들어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전까지 약 6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박세리는 "최종일 박인비의 퍼팅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렇게 퍼팅 감각이 뛰어난 선수는 드물다"며 "후반 경기로 접어 들고 13번홀에서 버디를 낚는 순간 금메달을 예감했다"고 웃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는 10년 만에 영남지역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를 기념하고 골프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클라우드 맥주(330ml) 2000잔을 비롯해 디저트카페 '쑤니' 의 커피와 음료, 머핀 등의 디저트류를 500개 이상 준비했다. 또한 벙커샷 이벤트, 보물찾기, 해피포토존, 경품 추첨 등을 통해 혼다 크루징 125CC 스쿠터와 아이언세트, 호텔숙박권, 선글라스, KPGA 벨트, 우산, 모자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밖에 대회 기간 동안 KPGA 시그니처 색상인 녹색 계열의 옷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게는 KPGA 기념품 증정과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