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막을 내린 tvN 금토극 '굿와이프'의 서중원은 세상 멋진 남자였다. MJ로펌의 공동 대표이자 실력 좋은 변호사, 상냥한 면모도 있고 지적이고 이성적이기도 한 남자다. 여자라면 보듬어 주고만 싶은 과거의 상처와 실수도 갖고 있다. 윤계상의 연기 인생 중에서 이토록 멋진 남자는 처음이다.
역할부터 인생 캐릭터인데다, 연기력과 흥행성도 인정받았다. 그동안 마니악한 작품에 여러번 출연해오던 그는 '굿와이프'로 대중성도 입증해 보였다. 윤계상은 "이런 캐릭터는 다시 못 만날 것 같다.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 를 떠나서, 역할 자체가 정말 좋았다"며 인생 캐릭터 서중원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결혼 적령기다. "전 제 삶도 중요하다. 아직은 즐기는 삶이 더 좋다. 결혼은 생각 못 해봤다. 저는 그렇게 철이 든 사람이 아니다. 아직은 즉흥적인 맘이 더 중요하고, 제 행복이 더 중요하다. 내가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공개 연애 중이다. "요즘엔 사진을 다 찍으시니까. 워낙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고, 공개 연애가 일반화 돼 있으니까 거부감은 없다. 물론 예전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다들 지켜주셨다.공개 연애가 사실 좋지만은 않다. (기자) 본인들이 연애를 공개한다고 생각해 봐라. 대중이 시아버지 시어머니에 친정아버지 어머니다. 연애는 간단하지 않다. 말도 안되는 것 갖고 싸울수도 있고, 토라질 수도 있는데 다 허용되지 않는다. 알고 보면 공개 연애가 더 갑갑하다. 기록으로 남으니까, 막상 헤어지면 그 다음 사람한테 미안해져야한다. 꼭 결혼한 것 같다. 다들 들키지 않고 사귀었으면 좋겠다.(웃음) 연예인 분들, 막상 공개를 한다면 말 조심하고 행동 조심하길 바란다. 더 어려워졌다. 연예인들은 이제 더 절제된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냥 집에서 도를 닦거나.(웃음)
-집에서 도를 닦으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저는 술을 많이 마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조심해야 할 이미지는 탈피했다. 자유롭게 마시고 있다.(웃음) 자유롭게 다녀기도 하고. 오히려 그런 게 괜찮은 것 같다. 신비주의이신 스타들은 너무 안쓰럽다." -드라마 종영 후 계획은. "한동안 쉴 거다. 쉬는 계획밖에 없다. 여행도 가고. 참, 어제 이사도 했다. 사실 지금 정말 피곤하다.(웃음)"
-'굿와이프' 종방연이 그렇게 재미있었다던데. "종방연 때 많이 취해서 너무 일찍 집에 왔다 11시쯤? 제 주량은 소주 한 병이다. 거의 시작 단계에서 끝나는 거다. '굿와이프' 팀에서 유지태 형이 제일 주량이 세다. 취한 걸 한 번도 못 봤다. 지태 형은 거짓말하는 사람 아니다.(웃음)"
-유지태가 알고 보면 웃긴 이미지인가보다. "딱 두 명 있다. 장혁과 유지태. 진지해서 웃기다. 진지한 말들이 거짓말이 아니란 게 더 웃기다.. 지태 형이 '형은 영화밖에 없어'라고 하면 진짜인 거다. 한가지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는 건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것에 신경을 다 쓰는 사람이라 지태 형이 부럽다. 얼마나 행복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