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 경찰서에 출석한 엄태웅(43)은 8시20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분당 경찰서 측은 "엄태웅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한 후 귀가 조치 시켰다. 조사는 6시간 가량 진행됐다"며 "무엇보다 사건의 진위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을 이뤄졌다. 엄태웅은 성실하게 답했다"고 전했다.
이 날 조사에서는 엄태웅의 문제의 오피스텔 방문과 성관계 강제성 여부 등 사건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부분과 고소인 A씨와의 관계, 고소 내용에 따른 실제 정황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수사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 할 방침이다"고 밝히며 "특별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양 측의 입장을 정리한 후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엄태웅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는 짧은 한 마디만 남겼다. 조사를 마친 후에도 일련의 사건에 대한 어떠한 공개적 입장 표명없이 귀가했다.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달 22일 검찰은 분당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A씨는 고소인 신분으로 이미 한 차례 진술을 마쳤다. 구체적으로 피해 내용을 진술했지만 증거물은 제출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엄태웅은 23일 피소 사실이 공개된 후 나흘 만인 26일 소속사 키이스트 측을 통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했고, 소속사 측은 엄태웅 아내의 둘째 임신 사실과 함께 "확인 결과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엄태웅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