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그려냈다.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을 담아내기 위해 9개월에 걸쳐 한반도 곳곳을 누빈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로케이션 중 '백두산 천지'는 단연 눈에 띄는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고편이 공개될 당시 CG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던 백두산 천지의 모습은 배우와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으로 탄생한 장면.
'고산자, 대동여지도' 연출을 결심하면서 꼭 백두산을 촬영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강우석 감독은 영화의 첫 촬영지로 백두산을 선택했고, 배우와 제작진은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부터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는 김정호의 모습까지 다양한 장면의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일반 관광코스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백두산을 촬영한 배우와 제작진은 김정호의 시선으로 백두산 천지의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이에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은 "우리가 촬영한 곳은 관광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백두산에 가본 분들도 CG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00% 실사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백두산에 올라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로케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로 백두산을 꼽았던 최상호 촬영감독은 “카메라가 떨릴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보통 날씨가 좋지 않은데 우리 영화를 촬영 때는 마치 선물처럼 굉장히 훌륭한 날씨와 풍경을 보여줘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백두산 천지의 첫 촬영부터 모든 로케이션 현장을 함께한 김정호 역의 차승원은 “로케이션 촬영 장소 중 백두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숙연한 느낌이었고,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촬영을 하는 동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날씨까지 우리를 도와준 촬영이었다”며 쉽게 볼 수 없는, '하늘이 열린'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함께 했던 감회를 표했다.
과연 각고의 노력 끝에 담아낸 백두산 천지가 관객들에게는 어떠한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