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니는 지난 2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랩스타3'에서 그레이스와 데스 매치를 통해 최종 탈락자로 결정됐다. 케이시와 쿨키드에 이어 세번째 영구탈락자였다.
제이니는 방송 초반 육지담과의 신경전으로 '사이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자신감에 차있던 육지담을 저격하는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 이후 제이니 역시 랩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며 무대 위에서 당찬 랩을 선보였으나 강한 '한 방'이 없어 악플을 받기도 했다.
제이니는 13살에 지피베이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6살엔 그룹 디유닛 멤버로 활약하다, 또 다시 3년이 지난 19살에 '언프리티랩스타3'에 출연했다. 앳된 외모로 당찬 랩을 구사하던 제이니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은 '언프리티랩스타3'에 출연한 제이니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성숙해진 모습과 물 오른 외모, 언니들의 독한 랩에도 굴하지 않는 당돌한 모습은 더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제이니는 탈락 직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악마의 편집같은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배워간 것이 훨씬 많다. 내가 부족한 것을 알게됐다"며 "이제 편의점에만 가도 나를 많이 알아본다"며 웃었다.
[제이니 인터뷰①]에 이어.
-육지담과의 초반 경쟁이 화제였다. "댓글을 잘 안보려고 해도 보게된다. '제이니가 육지담한테 이유도 없이 같이 얹어서 인기 얻으려고 한다'는 댓글도 있더라. 해명을 할 생각은 없지만 나는 진짜 원래 솔직하다. 당시의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보니 지담언니와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졌고 신경전도 하게됐다. 나보다 지담 언니가 제대로 랩을 한지도 오래됐고 잘하는게 맞다. 라이벌이기보다는 기회가 되면 만나서 배울점도 배우고 싶고 그렇다." -'이빨 밀당녀' 등 유행어도 만들고 육지담을 시원하게 저격했다. "디스 배틀을 하기전에 육지담 언니를 5시간 동안 검색했다. 리얼리티도 봤다. 육지담 언니하면 '힙합 밀당녀'가 따라붙는데, 뭐라고 해야 포인트가 될 지를 많이 고민했다. 댓글 등을 많이 보면서 '이빨밀당녀'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게 됐다."
-디스배틀 때 육지담의 웨딩드레스를 보고 어땠나. "진짜 당황했다. 가뜩이나 키도 큰데 힐도 신고 나왔더라. 그 모습에 압도되서 '랩을 잊어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언니가 내 앞으로 다가왔을 때도 내 가사만 생각했다."
-실제로도 사이가 좋지 않을 것 같다. "사이가 안좋고 좋고를 떠나서 래퍼들끼리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육지담 언니와는 좋은 사이도 아니고 엄청 나쁜 사이도 아니고 동료같은 느낌이다. 카메라 꺼졌을 때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눴다. 물론 디스 한 사람들끼리 친근하게 말은 못한다. 미묘한 감정이 남아있다. 육지담 언니가 디스 배틀하기 전에 '서로 상처받지 말자'고 하더라. 그래서 나 역시 '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육지담의 인터뷰를 보고 기분 나쁘진 않았나. "나랑 말 하는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 나도 작가님이 물어보는거에 대해서 숨기는 거 없이 말하는 편인데 육지담 언니도 그렇더라. 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하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와 잘 지냈는지. 탈락하고 나서 주연언니가 문자해줬다. '멋진 무대였고 수고많았다'고. 연락했던 사람은 유나킴 언니랑 나다 언니 정도다."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