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와 일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48위고 시리아는 105위의 약체다. 역대 전적에서도 6전 3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객관적 전력과 스쿼드의 질 역시 한국이 압도적이다.
게다가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홈경기를 치르지 못해 이번 경기는 '제 3국'에서 열린다. 시리아가 홈 이점을 누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도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따라서 한국이 대승을 노릴 최적의 기회다. 1차전 중국전에서 3-2로 가까스로 승리한 아쉬움을 시리아를 통해 날려버릴 생각이다.
특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리아에 대승을 거둔 역사가 없어 이번 시리아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1979년 메르데카컵에서 박성화의 2골로 2-0 승리를 거둔 것이 시리아전 최다골 차 승리였다. 이후 한국은 1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곧 시리아의 수비 전술에 고전했다는 의미다.
이번에는 다르다. 2010년 친선경기에서 1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필두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현대) 등이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 또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자신의 기량을 시리아를 상대로 제대로 입증하려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 앞서 "중국전과는 다를 것이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대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 축구가 시리아를 상대로 사상 첫 '3골차' 이상 대승을 거둘지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지금 말레이시아 세렘반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