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땐 어떤 영화를 볼까.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7일 개봉해 먼저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극장가를 노린 신작이 추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일 '매그니피센트7', '벤허', '드림 쏭'이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 7'은 이병헌이 덴젤 워싱턴·크리스 프랫·에단 호크 등과 호흡을 맞춘 서부극으로 개봉 전부터 이미 기대감이 높다. 불후의 명작 '벤허'의 재개봉은 '벤허'를 사랑한 오랜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가볍게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영화 '드림 쏭'도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줄거리 :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당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사건들을 그린다. 출연 : 덴젤 워싱턴·크리스 프랫·에단 호크·이병헌·맷 보머·빈센트 도노프리오·헤일리 베넷·캠 지갠뎃 등 감독 : 안톤 후쿠아 개봉일 : 9월 14일 300톡 : 이병헌이 처음 도전한 서부극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높다. 극 중 이병헌은 칼뿐만 아니라 권총, 라이플총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미스터리한 암살자 빌리 역을 분한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맡은 정의로운 캐릭터다. 덴젤 워싱턴·크리스 프랫·에단 호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퀄리티를 높인다.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 속 주연 배우들은 대체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이들이 보여줄 화려한 액션과 연기 호흡을 보는 것만으로도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갈 듯 하다. 스펙터클한 스케일과 영상미도 볼거리.
▶벤허 줄거리 : 유대인 귀족 벤허가 친구 멧살라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했다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출연 : 잭 휴스턴·모건 프리먼·토비 켑벨·로드리고 산토로 등 감독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개봉일 : 9월 14일 300톡 : 57년 만에 리메이크됐다. 루 월레스의 1880년작 소설 '벤허:그리스도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 앞서 1907년, 1925년, 1959년 세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 됐다. 이 중 1959년 제작된 월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었고, 또 다시 리메이크돼 2016년판으로 돌아왔다. 한층 새롭고 강력해진 스케일로 '벤허'의 오랜 팬들과 '벤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의 만족도를 모두 채울 전망. 1959년 개봉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조연상, 감독상 등 제32회 아카데미 11개 부문이라는 오스카 역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남긴 영화. 왜 명작인지 다시금 일깨워줄 듯 하다.
▶드림 쏭 줄거리 : 겁 많은 양들이 모여사는 '눈의 마을'의 경비견 버디가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라디오를 줍고, 이후 어릴 적부터 꿈꿔온 음악을 하기 위해 도시로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목소리 출연 : J.K.시몬스·에디 이자드·루크 윌슨 등 감독 : 애쉬 브래넌 개봉일 : 9월 14일 300톡 : 음악과 열정, 희망을 모두 담아낸 애니메이션. 자녀들과 함께 보기 안성맞춤이다. 메인 주제곡 '글로리어스'는 버클리 음대를 다닌 음악 지망생들로 부터 받은 3000개가 넘는 곡 중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곡이다. 어른들도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에 취할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디즈니·픽사나 드림웍스 등 유명한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수작. 애니메이션 보단 음악영화로 장르를 구분지어도 될 만한 수준이다. 감동과 메시지도 확실하다. '주토피아'에 이어 애니멀 캐릭터 영화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