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11일 저녁 충남대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근육손상 소견을 받았다.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일본 이지마치료원에서 염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종아리 부상 때보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SK전에서 3회 상대 선발 켈리의 공에 반응했지만, 파울에 그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파울 타구가 이용규의 종아리 부위를 강타했다. 이용규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아이싱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 검사를 진행했다.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이용규는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의 직구에 종아리를 맞아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재활까지 3주 가량 소요됐다. 올해는 시작부터 부상이 찾아왔다. 이용규는 3월25일 시범 kt전에서 김사율의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깁스가 필요한 부상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왼 발목 염좌로 4경기에 결장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159안타·41타점·9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개인 한 시즌 최고 득점을 경신하며 활약 중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 막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에게 이용규의 이탈은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