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15일을 전후로 5일의 연휴가 펼쳐진다. 하지만 스포츠에는 휴식이 없다. 축구는 여러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해외축구와 국내축구를 총망라한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축구 축제가 열린다. 축구뿐 아니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팬들 앞에 선다. 감동의 축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도 계속된다. 추석에 씨름이 빠질 수 없다.
◇UCL 예열을 마친 손흥민(24·토트넘)이 유럽 무대로 나선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다음 경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AS 모나코(프랑스)와 UCL E조 1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뒤 처음 나서는 UCL 무대다. UCL 첫 경기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CL 아시아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이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출전한다. 전북은 13일 홈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8강 2차전을 가진다. 서울은 14일 중국 원정을 떠나 산둥 루넝(중국)과 맞붙는다.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로코모티프(우즈베키스탄)와 알 아인(UAE)이 13일 격돌한다. 15일에는 알 나스르(UAE)와 엘 자이시(카타르)가 만난다.
◇유럽파 유럽을 누비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계속된다.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추석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연휴의 마지막 날인 18일 스토크 시티와 리그 5라운드를 펼친다. 스완지 시티도 같은 날 사우샘프턴과 5라운드를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구자철(27), 지동원(25)도 출격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 마인츠와 리그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리그 K리그도 멈추지 않는다. 오는 17, 18일 클래식 30라운드가 열린다. 17일에는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 FC와 수원 FC,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 FC가 일전을 벌인다. 18일에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전북과 수원 삼성의 명가 격돌,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자존심 대결 등 빅매치가 수두룩하다.
◇손연재 손연재(22·연세대)는 추석에도 리본을 돌린다. 오는 16~17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번 쇼에는 리우 올림픽 무대를 함께 수놓았던 마르가리타 마문(21),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이상 러시아) 등 최정상 선수들이 참여해 수준급 리듬체조를 선보인다. 이번 갈라쇼는 손연재가 현역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어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리우 패럴림픽 리우 패럴림픽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패럴림픽에서는 날마다 감동의 메달 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11일 시각장애 유도 100kg급에서 패럴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광근(29·수원시청), 의료사고를 딛고 탁구 여자단식 은메달을 따낸 서수연(30) 등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힘을 보여줬다. 금메달 11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2위권 내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추석 기간에도 굵은 땀을 흘린다.
◇씨름 한국 최고의 장사를 가리는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3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남자부 16개 팀 143명, 여자부 6개 팀 78명이 각각 4체급과 3체급에 출전해 샅바를 잡는다. 특히 금강급(90㎏급 이하)에서 12번째 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태혁(27)과 '라이벌' 이승호(27·이상 수원시청)의 한판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