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김지운 감독)으로 추석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송강호는 15일 추석 당일 특선 영화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나 눈길을 끈다.
추석 당일은 다른 연휴에 비해 특선 영화 편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출연하면 무조건 대표작을 만든 송강호의 작품은 어느 곳이든 한 편은 자연스레 편성, 올 추석에는 '설국열차'로 안방을 찾는다.
EBS에서 오후9시50분 방송하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한 마지막 생존지역을 그린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송강호의 만남으로 주목 받았던 영화다. 2013년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930만 명을 돌파했다.
'설국열차'에 앞선 오후 6시에는 '슈렉2'를 편성, 어린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슈렉2'는 슈렉과 피오나가 꿈같았던 허니문에서 돌아와 '겁나먼' 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의 부모님의 초청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괴물 전문 킬러 장화 신은 고양이, 왕자 프린스 챠밍, 신비한 힘을 가진 요정 대모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송강호만 있을까? 전도연도 있다. KBS 1TV는 밤 12시 2004년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박흥식 감독)를 편성했다. '인어공주'는 억척 엄마와 착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한 전도연(나영) 두 사람의 고향인 섬마을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스무살 시절 해녀 엄마 전도연(연순)을 만나 사랑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내용을 다룬다. 전도연의 1인 2역이 호평 받았으며, 박흥식 감독과 전도연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이후 '협녀, 칼의 기억'을 통해 또 한 번 재회했다.
'인어공주'가 방송된 후에는 16일로 넘어간 오전 2시40분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오아시스'(이창동 감독)를 볼 수 있다. '오아시스'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여자와 전과를 가진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설경구와 문소리를 충무로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오르게 만들었다. 2002년 개봉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