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파일럿 대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아이돌은 단연 제국의아이들 광희와 우주소녀 성소다.
광희는 14일 방송된 MBC '아이돌요리왕선발대회'에 같은 소속사 후배인 한혜리와 팀을 이뤄 출연해 1대 요리왕으로 뽑혔다.
그가 보여준 요리는 아이돌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봐도 수준 이상이었다. 시그니처 음식을 만들라는 주제에 선택한 건 떡갈비. 떡갈비와 함께 느끼함을 잡아줄 해산물 냉채까지 1시간 안에 뚝딱 만들어냈다. 사전에 없던 '곶감을 이용하라'는 기습 미션에도 당황하지 않고 곶감에 치즈를 바른 디저트를 완성했다.
김소희 셰프와 이연복 셰프 등은 광희를 향해 "너 요리 계속 해야겠다" "우리 엄마가 해준 것보다 맛있다" "진짜 대박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석천 역시 "'무한도전' 하차해도 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맛이다"고 극찬했다.
광희의 뛰어난 요리 실력은 지금껏 해왔던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것이다. EBS '최고의 요리비결'을 비롯해 올리브 '올리브쇼' '아바타셰프' 등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요리 실력이 차곡차곡 쌓여 최고의 실력이 됐다.
성소는 만능 아이돌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SBS '내일은 시구와'에서는 춘리 복장을 하고 360도 덤블링을 한 후 공을 던졌다. 다음날은 이번 추석부터 신설된 MBC '아육대' 리듬체조에 나섰다. 실제 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난도 동작을 실수없이 소화하며 우아한 여성미까지 뽐냈다.
연체동물에 가까운 유연성을 뽐낼 수 있었던 건 중국 전통무용을 10년간 배운 무용학도이기에 가능했다. 성소는 올해 데뷔한 걸그룹 우주소녀의 중국 멤버. 그동안 비주얼이 뛰어나다는 것으로만 주목을 받아왔지만 이번에야 비로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다. 또한 출연한 프로그램 마다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 대중들의 호감을 더 얻었다. 화제만을 바란게 아닌 진정성있는 모습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