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최종 무대를 향한 B조의 '땡큐송' 경연이 펼쳐졌다. 소녀들은 마지막 역전찬스를 두고 각자 아껴둔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첫번째 무대는 경쟁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 스피카 보형이었다. 그녀는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던 곡이지만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 준비했다"며 안재욱의 '친구'를 열창했다. 중국의 음악감독에게 편곡을 의뢰하는 열의도 보였다. 그녀는 친구를 위해 진심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고, 보컬, 편곡, 감성 3박자 모두 완벽해 1차 투표에서 187표가 쏟아졌다.
에이프릴 진솔의 무대가 이어졌다. 그녀는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준 걸스피릿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겠다"며 12돌을 위한 땡큐송으로 김동률의 '감사'를 선곡했다. V.O.S의 최현준이 함께 무대를 풍성하게 했고, 어리지만 성숙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노래로 환호를 받았다. 진솔은 객석을 찾은 부모님의 따뜻한 응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145표를 받았다.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은 "나보다 나를 더 좋아해준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자신의 필살기인 발라드가 아니라 힙합 장르인 빅뱅의 베베(BAE BAE)를 선곡해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것. 색다른 그녀의 시도에 칭찬이 이어졌지만 장우혁은 뒤로 미는 창법 때문에 다소 루즈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다. 소정은 이 무대에서 149표를 받았다.
다음 무대는 라붐의 소연이 꾸몄다. 가수의 길을 믿음으로 지지해 준 어머니를 위해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의 'A Moment like this'를 불렀다. 실력자 보컬 더 레이가 지원군으로 나서 하모니가 돋보였고, 유창한 발음과 진한 감성이 돋보여 칭찬을 받았다. 투표 결과 152표를 받았다.
피에스타의 혜미는 주로 퍼포먼스에 치중했던 무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으로 절친을 향해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또 정승환이 피처링을 함께 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무대로 혜미는 149표을 받았다.
마지막은 베스티 유지가 장식했다. 특히 유지는 자신을 위해 god의 '길'을 불렀다. 그녀는 "노래 가사가 제 마음과 똑같다. 저와 같은 이들에게 해답은 아니라도 위로가 되고 싶다"며 진솔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감동을 전했다. 흠잡을 데 없는 그녀의 노래에 172표를 줬다.
2차 투표 결과, 죽음의 B조 경연 승자는 보형이었다. 또 누적점수로 합산해 꿈의 파이널 무대에 오를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A조 2위 오마이걸 승희, A조 1위 러블리즈 케이, B조 1위 베스티 유지, B조 2위 스피카 보형이 TOP4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와일드 카드로 선정될 1인이 예고되면서 TOP4와 함께 최종 무대에 오를 영예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