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흥행신화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게임사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에 성공 가능성도 낮아 리스크가 큰 온라인 게임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어렵고 위험한 길이지만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신화를 잇는 차기작을 내놓아 정통 게임개발사로서의 명성을 쌓고, 위축된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로스트아크'와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이하 마블아레나)', '크로스파이어2' 3종이다.
이 중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는 첫 대작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이다. 지난 2014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영상(유튜브 누적조회 250만 건)을 선보이며 처음 공개됐다. 이후 2015년 8월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했고, 1년 만인 지난 8월말 첫 CBT를 마쳤다.
로스트아크는 언리얼 엔진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채롭고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또 이용자 행동에 따라 게임의 환경이 변화되는 인게임 연출과 시네마틱 요소가 적용된 아크 던전으로 몰입감있는 스토리 진행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핵앤슬래시(한 번에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전투)'가 가진 본연의 재미에 쉬운 '1대 다 전투' 구현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블아레나는 스마일게이트가 2012년 11월 마블엔터테인먼트와 마블 캐릭터 사용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을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과 같은 AOS 게임이다.
마블아레나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헐크 등 마블코믹스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게이머들은 5대 5로 나눠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용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 개성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기존 AOS 게임보다 좀 더 자율적이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 9월 초 첫 CBT를 진행한 마블아레나는 빠르면 오는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와 마블이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만나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히트작 크로스파이어의 후속작인 크로스파이어2는 '맥스페인', '앨런 웨이크', '퀀텀 브레이크' 등 슈팅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핀란드의 레미디가 합류해 한창 개발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라이언 게임즈와 손잡고 온라인 게임 신작인 '소울워커'을 한국·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소울워커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세상을 위협하는 몬스터들에게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MORPG이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 등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우선 올 겨울 방학 시즌 중에 국내 서비스를 하고, 동남아와 남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영국 개발사인 레이언트월드와 공동으로 오픈월드 샌드박스형 온라인 게임인 '스카이사가'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스카이사가는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야심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