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 그룹 사내유보금 550조원 사상 최대
국내 10대 그룹이 올 상반기 동안 쓰지 않고 곳간에 쌓아둔 금액인 사내유보금이 5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재벌닷컴을 인용해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까지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총 550조원이다. 이는 지난해말 546조4000억원보다 0.6% 증가한 수치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으로, 6월말까지 210조3000억원에 달했다. 자본금 대비 유보금 비율은 4031.7%에 달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117조2000억원, SK 62조7000억원, 포스코 47조1000억원, LG 44조6000억원, 롯데 30조6000억원, 현대중공업 14조8000억원, GS 10조6000억원, 한화 9조8000억원, 한진 2조2000억원 등이었다.
이 의원은 "사내유보금은 이익잉여금와 자본잉여금의 합으로 불경기인 요즘 재벌기업들의 여유돈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보금이 커질수록 각종 투자는 감소하며 로비나 지하경제의 온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