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데뷔작 '화려한 시절'부터 현재 방송되고 있는 '질투의 화신'까지 버릴 필모그라피가 없을 정도다.
노희경 작가의 '화려한 시절'에서는 첫 드라마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자연스레 안착했다.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불리는 '네 멋대로 해라' 처제와 형부의 금기된 사랑이야기 '눈사람'과 당시 폐인을 양성했던 '상두야 학교가자'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건빵선생과 별사탕'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 '고맙습니다'까지 매번 선택한 드라마마다 흥행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공블리의 탄생을 알린 '파스타' '최고의 사랑' 본격 로코믹 호러 '주군의 태양' 노희경 작가와 13년 만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웰메이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도 빼놓을 수 없다. KBS 최초 예능극 '프로듀사'에서는 김수현과 차태현 사이 고민하는 까칠한 PD를 제대로 살렸다. '파스타'에 이어 서숙향 작가와 재회로 공블리의 마법을 보여주고 있는 '질투의 화신'에서는 '로코퀸'으로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
12번째 연속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된 공효진은 마치 될 작품만 쏙쏙 고르는 듯 작품 선구안에 놀라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공효진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원래 공효진 본인의 모습인 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더불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내기 때문.
공효진의 드라마는 무조건 믿고 본다는 기본 전제하에 작품성·화제성·흥행성까지 고루 갖추기에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감이 따른다. 상대배우와 최상의 호흡까지 이끌어 내며 매번 드라마의 흥행을 이끄는 공효진이기에 모든 남자 배우들이 한 번은 꼭 작업하고 싶은 여배우로 꼽는 이유다.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도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를 맡아 마치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동감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 공효진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며 양쪽에게 사랑 받아도 마땅한 표나리를 그려내 부동의 수목극 1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