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tvN 10주년 기념 시상식 tvN 10 어워즈의 주인공은 나영석일 게 분명하다.
이날 시상식은 드라마 콘텐츠와 예능 콘텐츠 부문을 따로 시상할 예정. 드라마 부문에선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시그널'·'또 오해영' 등 쟁쟁한 후보들이 줄줄이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예능 부문은 다른 모습. 나영석으로 시작해 나영석으로 끝나는 형국이다.
이번 수상자는 시청자들이 직접 tvN 10 어워즈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투표를 통해 뽑게 된다. 본 시상식 이틀 전인 7일 오후 3시경 홈페이지에 공개된 실시간 톱10 후보작 리스트에는 나영석 PD가 연출한 예능프로그램만 6편.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작 중 반 이상의 그의 작품인 셈이다.
나 PD의 손을 거치지 않은 예능프로그램은 '뇌섹시대-문제적남자'·'배우학교'·'세얼간이'·'오늘부터 출근' 정도다. 이들 프로그램과 비교해 나 PD표 예능은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무엇 하나 지지 않는다. 누가 봐도 나 PD의 완승이다.
실로 tvN 예능이 이렇게나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 PD의 공이 팔 할이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그리고 '신서유기'까지 그가 손 대는 프로그램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나영석의 성공기는 tvN 예능 브랜드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tvN은 아예 금요일 밤 프라임 시청 시간대를 나영석 전용으로 마련해 놨다. 이제 시청자들은 금요일 밤엔 '믿고 보는 tvN' 그리고 '믿고 보는 나영석'으로 채널을 돌린다. tvN 10주년을 정리하는 시간에 나영석이 빠진다면 '응답하라' 없는 tvN 드라마다.
'어(차피)XX' 유행어는 tvN '응답하라 1988'이 그 시초다. tvN이 만든 유행어는 tvN 10 어워즈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어수나, 어차피 수상은 나영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