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이동숙)은 8일과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최원영(성태평)에게 음반 투자금을 조달해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술에 취한 최원영을 챙겨주던 중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방을 보고 속상해하는 오현경은 그의 안타까운 상황에 눈물까지 흘렸다. 이후 최원영의 힘겨워하는 모습이 눈에 밟히던 오현경은 결국 표예진(김다정) 적금 통장과 김영애(최곡지) 돈까지 몰래 갖고 와 건넸다.
이처럼 오현경은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순애보 연기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그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은 표정과 행동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보다는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최원영에게 변함없이 푹 빠져있는 표정으로 순애보 마음을 드러낸 신선한 로맨스를 완성한 것이다.
이처럼 오현경의 진지하면서도 철없어 보이는 표정과 대사가 작품의 유쾌함은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어디에도 없던 독특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제옷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는 오현경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재미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