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오윤아가 KBS 2TV 새 수목극 '오 마이 금비'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오 마이 금비'는 앞서 '마이 페어 레이디'로 알려졌으나 제목을 최종 변경했다.
오윤아는 극중 허정은(모금비)의 엄마 장주영을 맡는다.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아 10대 시절부터 가출을 일삼은 독립심 특출한 여자. 말수는 많지 않지만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곡을 찌르고 폐부를 가른다. 말보다 더 무서운 건 행동력. 한 번 노린 먹이는 이가 뽑힐지언정 절대 놓지 않는 강인한 여자다.
공교롭게 오윤아는 이미 촬영을 마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보다 '오 마이 금비'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방송 일정이 연기되면서 결국 다른 작품으로 찾아온다. KBS 2TV 수목극 라인에는 4부작 단막극도 예정돼 있어 다행히 '오 마이 금비'와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시기가 겹치진 않는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여덟 살 딸과 기억을 잃어가는 딸을 보살피며 삶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아빠의 이야기. 주인공은 아빠와 딸이다. KBS TV 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공모 응모작으로 후각이 상실된 얼치기 사기꾼 모휘철과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 모금비의 안타깝고도 슬픈 부녀애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