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일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0-7로 패했다. LG보다 2개 더 많은 안타 11개를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졌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무득점 패배. 종전 기록은 8안타 무득점이었다. 1986년 10월 15일 삼성이 OB와의 잠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운 기록을 포함해 총 6차례 나왔다.
여기에 마운드도 불안했다. 선발 외국인투수 맥그레거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6회부터 불펜이 4이닝 3실점하며 추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경기 총평을 하자면. "경기 초반 안 풀리면서 어려운 경기 된 것 같다.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못 살리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5회 1사 2,3루 김용의 타석에서, 키포인트라고 생각한 김용의를 쉽게 승부한 것 같다. 포수 박동원에게 맡기기보다 벤치에서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거기가 승부처였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컸다. 내일은 에이스 밴헤켄이 나가니 꼭 이겨야 한다. 타선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졌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주는 것 같다. 박주현도 2이닝을 잘 막아줬다. 경기를 졌지만 얻은 거라고 생각한다."
-맥그레거 투구 평가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포인트에서 승부가 약한 게 페넌트레이스처럼 약점을 보였다. 다음 등판에는 벤치에서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 볼배합 등에 대해 벤치와 상의를 해서 사인을 주는 쪽으로 진행을 할 것 같다."
-맥그레거 투구수(76개)가 적었는데. "4차전 대비해 교체했다. 나머지 투수들도 한 번씩 던져 봐야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
-LG는 달라진 부분이 있나. "LG가 잘 했다. 찬스를 잘 살렸다. 야구는 찬스를 잘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인데 잘 살리더라. 우리가 부족했다."
-2차전, 타순 변경하나. "변동은 크게 없을 것 같다. 김민성이 (1회 만루에서 못 쳤지만) 다음 타석에서 쳤다. 타순에 대해 변동할 생각은 없다."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은 긴장감 때문인가 "첫 경기고 하니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고, 맞아서 진 거지 크게 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