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꽃미남, 지금은 훈남 아빠로 사랑받고 있는 남성 스타들이 광고계를 접수하고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지만, 결혼과 가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책임감, 신뢰감을 앞세워 광고 모델로 사랑받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홍보대행사 함샤우트 관계자는 "중년이지만 여전히 훈훈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일군 가장으로서의 안정감까지 갖추고 있어,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전달하는 광고모델로서 `혼남’이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광고계가 '훈남 아빠'들을 찾는 이유"라고 밝혔다.
대표주자는 tvN 드라마 '굿와이프'의 명품배우 유지태, 인기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오지호, tvN '삼시세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굳건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차승원, 이제는 국민 삼둥이 아빠로 더 유명한 송일국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서는 철두철미한 프로페셔널이지만 가정에서는 따뜻한 가장의 모습을 갖고 있는 스타들로 보일러, 가전, 재무컨설팅 기업 등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카테고리의 광고 CF에서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전도사 유지태
영화 '올드보이', '거울속으로', '봄날은 간다' 등 쟁쟁한 작품을 통해 믿을만한 스크린 스타로 자리잡은 유지태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어 온 배우 겸 영화감독이다. 그런 그가 40대로 접어든 올해,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굿와이프'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쓰랑꾼'이라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금융, 가전제품, 식품, 의류, 화장품, 기업 광고 등 다양한 기업과 제품군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지태는 최근 국내 보일러 1위 기업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됐다. 특히 유지태는 가을, 겨울철 보일러 성수기를 맞아 최근 온에어된 3편의 TVC 캠페인에서 유지태는 북극곰과 어린이, 군중들과의 케미를 빛내며 친환경 고효율의 콘덴싱보일러 전도사로 나섰다.
해당 브랜드는 도시적이고 진중한 이미지의 유지태를 전속모델로 발탁함으로써 생활 환경 및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향하는 회사의 방향성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TVC 캠페인을 통해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을 활용해,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철학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는 메시지를 전하며 기존 보일러 광고와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지태는 개인적으로도 복지와 친환경 등 사회 기여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적의 모델 선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지태는 최근 새 영화 '꾼'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며 현빈과 특급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 꽃중년 초보아빠 오지호
오지호는 완벽한 외모와는 다른 반전 성격의 캐릭터로 드라마의 매력을 뽐내는 배우로 순박한 청년 역을 맡아왔다. 한예슬과 공연한 MBC '환상의 커플'부터 '내조의 여왕', KBS 2TV '추노', '직장의 신'등 많은 인기 드라마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던 그가 몇 년 전 결혼해 아빠가 된 두 올해는 인기 육아 예능프로그램 고정 멤버와 주방용품 및 가전제품 모델로 활약하며 미남 아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오지호는 올해 초 주방 브랜드 에스마스터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6-7월경에는 파나소닉의 공기순환기 에어 써큘레이터 스마트볼의 새 광고를 촬영했다. 주방업체 에스마스터는 자상한 이미지의 오지호를 통해 '요리하는 아빠'를 보여준다. 3년 연속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파나소닉 에어 써큘레이터 스마트볼 광고에서는 편안한 차림으로 쾌적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역동성과 조각같은 미모를 강조했던 예전 광고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오지호는 몇 개월 전부터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해 초보 아빠로 좌충우돌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차줌마'와 꽃중년의 완벽한 동거, 차승원
드라마와 영화, 모델, 예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해 온 차승원은 2015년 초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를 통해 '국민 차줌마'로 떠올라 지금까지도 대세로 자리잡은 대표적 '훈남 아빠 스타'다.
젊은 시절 시크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그 이후 드라마 MBC '최고의 사랑'과 MBC 예능 '무한도전' 출연 등을 통해 코믹하면서도 멋진 이미지로 인기를 얻어온 차승원은 '삼시세끼' 이후 만능 주부이자 어디서든 화보 같은 외모를 뽐내는 국민 호감배우로 등극했다.
통신사, 배달 앱, 조미료, 프랜차이즈, 가전, 여행사 등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모델을 맡으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해 온 그는 최근 재무 컨설팅 전문 기업 AB&I의 전속모델로 선정됐다. AB&I는 젠틀하면서도 여유 있는 이미지의 차승원을 전속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글로벌 시대, 금융 트렌드에 맞는 고객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정신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차승원은 올해 롯데 아사히 맥주의 모델로 3년만에 재발탁된 것은 물론 코카-콜라사의 탄산수 씨그램과 동원F&B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 모델로도 활약하는 등, 여전히 남녀노소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 식지 않는 인기의 '삼둥이 아빠' 송일국
국민 사극으로 인기를 얻은 송일국은 올해 초 하차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계기로 '삼둥이 아빠'로 더 유명해졌다. 특히 대한, 민국, 만세 개성만점 세 쌍둥이의 매력과 함께 좌충우돌 제각기 다른 이들을 침착하게 양육하는 아빠 송일국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 광고계의 중심에 섰다.
이에 송일국은 지난 몇 년간 삼둥이와 함께 하나?외환은행, LG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온라인 광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의 듀오락,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 등 많은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올해 초에도 삼둥이 가족에 대한 대중들의 호응에 힘입어 듀오락과 미닛메이드와 재계약하며 2년 연속 모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