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가 아닌 한정판이다. 이들은 벌써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오아이 날을 정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싶어했다.
아이오아이의 활동 예정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다. 아이오아이를 볼 시간이 줄어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5개월 만의 완전체는 팬들의 두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유닛 활동을 끝낸 지 약 2개월 만이다.
아이오아이는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미스 미(Mis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각자 활동을 하다가 뭉친 만큼 소녀들은 한껏 신나있었다. 세정은 "마지막 완전체 활동인만큼 신나게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오아이는 이별이란 단어를 언급할 땐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나영은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멤버들과 우정을 쌓아왔고, 정신없이 활동을 하면서 지내왔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서 더 열심히 달려왔다"며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별이라는 단어가 많이 생각난다. 멤버들도 실감을 하고 있다. 팬들의 입장이 우리의 입장과 같다. 단정지어서 말을 못하겠지만, 마무리를 훈훈하고 아름답게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서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이오아이 날'을 정하고 있었다. 다들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다른 회사에 소속되있는 만큼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했을 법했다. 이에 청하는 "우리끼리 특별한 날짜를 정해서 아이오아이 날을 만들기로 했다. 무슨 일이있어서 꼭 만나기로 했다. 그외의 날은 되는 대로 만나서 진심으로 서로를 응원할 것"이고 밝혔다. 연정은 "아직 날짜는 정하진 않았지만 4월 1일, 5월 5일, 10월 1일 세 날 중에 정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정은 Mnet '프로듀스 101'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1년 활동하고 8개 회사가 모여서 만든 걸그룹이 존재할 수 없는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의 기억과 팬분들의 기억에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응답하라 2016'이 나온다면 아이오아이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5월 4일 미니앨범 '크리슬리스'로 정식 데뷔한 이후 광고, 방송, 공연 등 각종 섭외 1순위에 오르며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이오아이는 물론이고, 팬들도 이들의 마지막 활동을 아쉬워 했다. 이날 MC를 본 강남도 "해체하면 안되냐"고 몇번이고 되물었다. 이에 아이오아이는 한목소리로 "우리는 꼭 다시 모일거예요"라고 말했다. "꽃길을 걸으려면 실력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세정의 말은 멤버들에게 귀감을 이끌었다.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전형적인 박진영표 결그룹 곡으로, 박진영이 이제껏 만들었던 곡 중에 가장 빠른 리듬의 곡이다. '너무너무너무' '자꾸자꾸자꾸'가 반복 되는 가사와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안무가 어우러지면서 중독성이 강한 댄스곡이다.